퇴행 Regression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065회 작성일 17-03-01 11:18본문
퇴행 Regression
갈등에 빠지거나 곤란한 문제에 당면했을 때 현재의 수준에 알맞은 행동 반응을 보이지 않고 이전 발달 단계에서 유효했던 사고ㆍ감정ㆍ행동 양식이 현재에도 유효하리라는 생각으로 그 당시에 했던 행동을 되풀이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말을 잘하던 어린이가 동생이 출생함으로써 말을 하지 않고 어리광을 부리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사람은 좌절에 직면할 때는 언제나 더욱 즐거웠던 생의 초기나 생의 초기의 더욱 완전했던 만족의 유형을 갈망하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잠재적 외상이나 실패를 내포하는 상황 속에 놓였을 때 보편적으로 좀 더 안전하고 즐겁고 쉽게 충족된 경험을 갖게 된 심리성욕단계로 후퇴하는 것을 정신분석학에서는 퇴행이라 한다.
인간의 발달과정 중의 특정시기 예를 들면, 항문기에 좌절을 심하게 경험했거나 반대로 너무 재미를 보았다면 그는 이 시기에 무의식적으로 집착하게 되는데 이런 현상을 고착이라 한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 경우에는 이 고착 시기로 퇴행하는 경향이 있다. 퇴행하려는 경향의 강도는 서로 연관된 두 요소와 깊은 관련이 있는데 이때의 두 요소란 개인이 더욱 새로운 만족의 유형을 받아들이는데 있어서의 망설임의 정도와 초기의 유형에 고착하려는 정도이다.
남근기에 에디푸스 소망과 거세 두려움간의 갈등을 경험한 전형적인 강박신경증 환자는 에디푸스 소망을 항문-가학적인 소망으로 대치한다. 따라서 퇴행은 방어수단으로 작용하게 된다. 그러나 퇴행하는 자아는 다른 방어기제들을 사용하는 자아의 역할과는 차이가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한다. 퇴행하는 자아는 훨씬 더 수동적이다. 퇴행은 대개 직접적인 만족이 차단되었을 때 그 대체물을 추구하려는 본능에 의해 움직여지는 것 같다. 따라서 자아가 퇴행을 방어기제로 사용할 때는 자아조직이 특히 나약할 때이다.
고착과 퇴행 사이에는 보완적인 관계가 성립 된다. 전(前)성기기의 고착이 강렬하면 할수록 남근기의 조직은 더욱 나약하게 형성된다. 항문기에 고착된 개인은 마지못해 남근기로 진행해 나가게 되고 가벼운 실망이나 위협이 닥칠 경우 항상 새로운 획득은 포기하고 과거의 일정한 시기로 돌아갈 준비를 갖추게 된다. 그러나 강렬하고 갑작스럽게 일어난 실망과 위험은 강한 고착이 없는 개인에게도 퇴행을 자극할 수는 있다.
퇴행의 예로는 동생이 태어나자 대소변을 잘 가리던 네 살짜리 어린아이가 오줌을 싸게 되는 경우, 실의에 찬 어린이가 손가락을 빠는 경우, 늙은 교장 선생님이 중학교 동창생들을 만났을 때 근엄함은 사라지고 마치 중학생들처럼 행동하는 경우이다. 꿈이나 공상은 정상적이고 일시적인 퇴행이다.
자료: 대한가족상담연구소 부부가족심리상담사 교재 중에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