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성격 결정자로서의 대상(양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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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091회 작성일 18-04-02 13:07본문
아이의 성격 결정자로서의 대상(양육자)
양육자와 영아 또는 대상과 인간의 관계는 상호관계나 상부상조하는 관계라기보다는 대상의 존재가치를 확장하려는 기도와 연합된 일방적인 관계이기 때문에 영아에게는 관계의 존속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지지 않는다. 임의로 잉태하고, 멋대로 태교하고, 기분대로 양육하는 대상의 독선은 태어날 인간(영아)의 의사와는 전혀 무관하다. 그러면서도 양육자가 된 어머니는 시종일관 “너 때문에”라는 투사적 의사소통과 자기합리화로 아동의 무능성을 조장한다. 또한 어머니는 임의로 자녀를 낳은 독선과 가슴에 집을 짓고 그 가슴 속의 집에서 자녀들을 살게 하는 일체감의 연속성과 혼자서 자녀를 낳은 능력과 제휴된 만능감을 갖는 것을 특성으로 한다.
인간 영아의 운명은 대상의 체온과 눈길과 손끝 그리고 나아가서는 목소리와 목소리에 의해서 전달되는 말의 내용에 의해서 좌우된다. 아동이 출생 초기에 따뜻하고 부드러운 파지를 통해 출생 이전의 대양감을 계속해서 재경험하고 이를 함입하는 과정이 순조롭지 못했을 경우 생명체는 그의 전생애를 통해 보다 이를 보완하여 완성시키려는 노력을 계속하게 되며, 이 때문에 소요되는 에너지의 과다한 사용으로 말미암아 현실거래에 필요한 에너지 조달에 심각한 불황을 겪게 된다. 현실거래에 필요한 에너지의 부족한 현상은 인간의 자긍심을 저하시키고 나아가서는 삶의 의미를 마멸시켜 자아의 막중한 기능을 잠정적으로 포기하게 함으로써 의지와는 무관한 부적응적인 행동양상을 초래하게 한다.
인간은 부정적인 기능을 강조하는 대상(대상 분열) 때문에 인간다운 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인간다운 보다 바람직한 행동을 실천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긍정적인 심리적 성장에 저해요인이 되며, 이와 같은 대상박탈은 역기능적 심리현상을 유발하게 하고 역기능적 심리현상은 인색한 대상으로 인하여 고통을 겪는 심리적 갈등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Freud 이후의 현재의 심리치료 현장에서는 부당한 양육 방법에 의해서 고착된 심리현상을 올바르게 교정해 줌으로써 부정적인 대상표상을 긍정적으로 교체하게 하여 미처 다하지 못한 심리적 성장을 도모하여 심신의 행복을 얻을 수 있도록 하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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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대한가족상담연구소 부부가족심리상담사 교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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