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리를 위한 상담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1건 조회 5,049회 작성일 18-05-07 16:40본문
정신병리를 위한 상담
정신분석은 실제이면서 이론이고 기법과 원리에 관한 것이다. 정신분석치료 안에서 많은 인간을 자세히 연구함으로써 인격발달의 이론이 고안되었고, 모든 과학에서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발견과 함께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인간역동의 원리는 정신분석이나 일반적인 정신치료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이 연구대상인 모든 활동 영역의 많은 분야로 확대된다(Alexander & French, 1946: 4).
정신병리를 위한 상담(심리치료)은 일반상담의 예에서 제시한 의료상담과는 여러 측면에서 다른 상담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신병리를 위한 임상적인 문제를 다루는 상담사는 대인관계분야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내담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증상의 설명에 관해서상담사가 공감을 가지고 경청하는 것 외의 다른 많은 것을 기대하고 찾아온다. 따라서 상담사는 이에 부응하는 상담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심리ㆍ정신적 어려움으로 인하여 도움을 받으려 하는 사람은 상담을 잘하는 전문성을 가진 상담사를 원하며, 상담사는 상황에 맞추어 물어봐야 할 것과 묻지 않아야 할 것들을 구분하여 질문을 하는 것과 ‘말속의 말을 찾음’으로써 그의 전문성을 증명한다.
일반 의료상담에서는 환자 자신이 자진해서 찾아오고 통증에 관한 여러 가지 문제 또는 병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자진해서 말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 정상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정신병리를 위한 상담(심리상담)에서는 일반 의료상담처럼 자진해서 찾아오는 내담자들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문제를 가진 당사자는 상담을 원하지 않는데 제 삼자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상담을 받으러 오는 경우가 있다.
정신병리 분야가 아닌 의료면담에서는 일반적으로 질병의 정확한 진단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제반 요인들을 알아내는 것과 병원의 어느 곳으로 보내야 최선의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인가를 결정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의료면담은 지금 앓고 있는 병을 중심으로 과거에 어떤 병을 앓았는지, 가족의 건강은 어떠한지, 가족의 구조는 병과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에 중점을 둔다. 즉 환자의 개인생활과 관련된 자료들은 지금 앓고 있는 병과 어떠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가를 알아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면 환자가 소화기 기관에 장애가 있다면, 의사는 언제부터 증상이 나타나게 되었는지, 음식은 무엇을 먹었는지, 최근에 열대지방을 여행한 일이 있는지 등을 물어 볼 것이다. 그러나 의사는 환자가 주관적으로 자신의 병을 평가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그러한 평가는 병력과 관련된 기록을 하는데 있어서는 제외된다.
정신병리를 치료하는 상담사는 내담자의 증상들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병을 갖게 된 날짜와 내담자의 생활패턴을 설명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들에 관하여 관심을 갖는다. 정신병리를 치료하기 위한 진단은 현재의 정신문제와 관련된 내담자의 전체 생활사를 근거로 하며, 내담자의 생활양식, 자기 자신에 대한 평가 그리고 일상적으로 어떻게 현실을 대처해 왔는가 하는 일들을 포함한다.
일반 의료상담에서 환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육체적인 증상을 의사에게 이야기함으로서 의사가 자기의 병을 잘 이해할 수 있고 적절한 치료적 조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따라서 환자는 그의 병과 관련해서 그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모든 것을 자진해서 의사에게 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정신적인 증상들은 육체적인 증상과는 달리 자아의 방어적 기능과 무의식적인 심리적 갈등들을 포함한다. 자기 자신을 방어하려 하는 정신문제를 가진 내담자들은 자기 자신이 알고 있는 문제까지도 면담 장면에서 제대로 말하지 않고 숨기려하는 경향을 갖는다. 그렇기 때문에 내담자 자신이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부터 자신을 구제하고자 하는 강한 동기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자신의 정신 내부에서 느끼는 모든 느낌들과 정신적 혼란을 갖게 한 근본적인 원인을 감추고자 하는 강한 동기를 갖는다.
내담자가 자신의 무의식과 정신세계에 깔려있는 방어들을 직관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상담 장면에서 감추고자 하는 것뿐만이 아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려하는 본능적인 욕구를 가지고 있다. 내담자는 심리ㆍ정신적으로 상담사에게 의존하기에 상담사의 반응은 내담자에게 특별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부분의 경우 내담자는 상담사의 사랑과 존경을 받기를 원하지만 그러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만일 내담자가 그의 정신질환의 증상과 관련해서 상담사가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고 느껴지거나 자신의 증상으로 인하여 인간적인 대우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의심이 생길 때에 내담자는 자신이 노출하는 정신적인 문제 때문에 상담사의 존경을 잃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을 때까지 내담자는 그의 증상과 관련된 것들을 말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자료: 대한가족상담연구소 부부가족심리상담사 교재 중에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