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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에 있어서 치료자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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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1건 조회 5,926회 작성일 19-02-0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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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에 있어서 치료자의 역할

 

  정통 정신분석 치료에 있어서 치료자는 흔히 “텅 빈 스크린 blank screen"에 비유된다. 분석가는 자신을 거의 개방하지 않고 중립성을 유지한 채 오로지 환자의 머리맡에 앉아 환자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환자는 긴장을 푼 채 누워서 자신의 뇌리를 스쳐 가는 모든 말들과 심상들을 머리맡에 앉아 조용히 귀 기울이고 있는 텅 빈 장막(분석가)에게 투사(projection)한다. 이 투사는 희미한 형태를 띠게 되지만 점차 강한 에너지가 풀려 나오면서 보다 뚜렷한 형상을 갖추게 된다. 이 형상은 지금까지 살아왔지만 객관적으로 볼 수 없었던 그의 삶과 관련된 내면세계인 것이다.


  분석가가 자신에 대해서 말하지 않고 자신들의 개인적인 반응을 내담자와 공유하지 않으면 내담자는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중요했던 과거의 인물과 분석가를 연결시킬 수 있다. 이를 전이(transference)라고 한다. 이 투사작용은 분석기간 내내 끊임없이 계속되면서 무의식의 재료들을 분석가에게 제공하게 된다.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작업은 이 내용들을 분석하는 것이다. 이러한 투사들을 “제분용 곡물(grists for the mill)"이라고도 한다.(G. Corey, 1986.)


  프로이트가 제창한 정통 정신분석에 있어서 치료가는 항상 중립성과 익명성을 유지해야한다. 분석가 자신의 개인적인 반응을 환자와 공유하면 환자가 마음대로 자신의 사고과정을 투사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의 정신분석가들은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이러한 정통적인 치료법을 따르지 않는다. 많은 치료자들이 적절하게 자기개방을 함으로써 내담자의 자기개방을 유도한다. 치료자가 장막 속에 가려져 있으면 환자가 개방을 하고 치료자의 말을 받아들이기 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 그 이유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정통 정신분석치료를 위해서는 최소 3년에서 5년간 일주일에 3회 정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오늘의 상담현장 특히 한국의 심리상담 치료현장은 치료를 위한 치료다운 심리상담이 드물며, 치료를 받으러 오는 내담자들도 치료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여 치료다운 치료를 받는 것에 대해 크게 기대를 갖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신질환 그 자체가 나아지는 것에 대해서 엄청난 불안을 느끼기 때문에 치료를 위한 정상적인 치료개입이 어려운 실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저기에서 이론적인 근거도 없고 그 이론적인 근거에 의해서 개발되지도 않은 치료의 형태들과 수많은 치료방법들이 성행하고 있으나 상담의 효과 즉, 치유를 이끌어 내는 것이 어려운 것이다.

 

자료: 대한가족상담연구소 부부가족심리상담사 교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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