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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콤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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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2건 조회 5,131회 작성일 18-12-0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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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콤플렉스


  아이들의 양육과 양육하는 어머니의 태도로 인해 결정되는 아이들의 성격에 대한 이론을 전개할 때에는 자연스럽게 어머니와 아이들과의 관계만을 중심적으로 다루게 되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신데렐라 동화가 이를 단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신데렐라의 이야기 전체를 통해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는 왜 결혼하게 되었으며,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에 대해서 네 줄로 묘사되어 있을 뿐이다.

 

신데렐라의 아버지가 계속해서 동화 속에 등장했더라면 아마도 내용이 많이 다른 동화가 되었을 것이다. 신데렐라의 동화처럼 모든 가정에는 아버지가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육체적인 아버지는 존재하지만 정신적으로 아이들의 성장에 직접적인 관여를 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아버지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아침 일찍 출근한 아버지는 밤늦게 돌아온다. 일찍 돌아오는 경우가 있다 할지라도 아버지는 일반적으로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을 귀찮아한다. 피곤하다는 이유로 아버지의 주변에 아이들이 얼씬도 못하게 하는 아버지가 비일비재하다. 아이들이 주변에 맴돌면 야단을 치다 못해 어머니를 불러 으름장을 놓는다. 당연히 아이들은 어머니와 함께 있어야 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 우리들 아버지의 심리현상이다.


  아이들을 대하는 아버지의 이러한 태도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마찬가지이다. 서양의 경우에는 비교적 아버지들의 가정에 대한 참여가 많은 편이지만 그래도 어머니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그래서 결국 아이들은 어머니와 동맹관계를 맺고 아버지를 경원하게 된다. 모든 가정의 아이들은 신데렐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아이들은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그 이유는 어머니의 사랑을 배분받고 배분받은 양의 사랑만을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의 요인은 배분받은 사랑의 양인데 양을 측적하는 기준이 주관적이다. 객관성이 없는 이유는 가능한 한 끝없이 많은 양의 사랑을 필요로 하는 성장과정의 조건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이보다도 더 강력한 이유는 사랑이라는 것이 추상적이고 형이상학적인 것이기 때문에 측정 불가능한 본질을 갖고 있다는 데 있다.


  모든 아이는 올바른 인간이 되기를 원하고 올바로 성장하기 위해서 필요한 영양소인 사랑을 갈구하는 정당성을 가지고 있는데 비해 어머니의 인색한 사랑, 어머니의 편견적인 사랑, 어머니의 소극적인 사랑이 결국 아이의 정당성을 말살해 버리는 역할을 한다. 어머니의 사랑은 조건이 없다고 하지만 사실은 어머니의 사랑처럼 조건이 많고 까다로운 사랑은 없다. 얌전해야 하고, 말을 잘 들어야 하고, 다른 아이보다 나아야 하고, 공부를 잘해야 하고, 성공해야 하고, 효도를 해야 한다는 끊이 없는 조건이 어머니가 요구하는 사랑의 대가(代價)인 것이다.

 

얌전하지 못하면 미워하고, 말을 듣지 않으면 때리고, 다른 아이보다 낫지 못하면 등신취급을 하고, 성공하지 못하면 실망하고, 효도하지 못하면 하늘을 원망하며 한탄하는 것이 어머니들의 속성이다. 이와 같이 어머니의 사랑을 얻기가 까다롭다. 이러한 어머니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 형제들은 서로 경쟁을 한다. 어떤 아이도 어머니의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서로가 자기만 사랑을 가정 적게 받는다고 생각하거나 아니면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마치 친자식이 아닌 것처럼 학대하고 미워한다고 생각하면서 자기를 제외한 다른 형제들을 어머니가 다른데서 데리고 재가를 해온 것처럼 감싸고돈다는 느낌을 갖는 것이다. 그래서 어머니를 계모처럼 생각하게 되고 자기의 친어머니는 죽었다고 생각하게 되는 느낌을 갖게 되는데 이러한 느낌을 갖는 자식들의 심리현상을 ‘신데렐라 콤플렉스’라고 한다.     

 
  모든 아이들이 이러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자라기 때문에 결국 성장한 다음에 또는 성장과정에서 정신상의 이상을 갖게 된다. 만일 원만한 어머니가 있어서 이러한 콤플렉스를 전혀 갖지 않고 자랄 수 있도록 완벽한 배려를 해 준다면 이러한 어머니 밑에서 자란 아이는 성격이 좋은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Masterson, 1972). 

 

자료: 대한가족상담연구소 부부가족심리상담사 교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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