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 Split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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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652회 작성일 17-04-01 13:40본문
분열 Splitting
이 용어의 의미는 클라인학파의 기본적 가정들이라는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본능은 태어나면서부터 분화된 형태로 작용한다; 정신 활동을 나타내는 환상은 태어나면서부터 분화된 형태로 작용하는 본능의 정신적 표현이다; 본능은 그 안에 대상을 포함하고 있다; 유아와 대상 사이에는 복잡한 상호 작용이 존재한다; 내적 대상이라는 용어는 유아의 환상 생활과 대상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내사와 투사 과정의 결과이다.
이러한 이론적 맥락에서 볼 때, 분열은 유아가 원초적 본능의 혼돈 속에서 자신의 경험에 질서를 부여하는 원시적인 정신 기제라고 정의된다. 초기부터 자아는 일차적 대상인 젖가슴과 관계를 맺는데, 이는 유쾌한(좋은) 것과 불쾌한(나쁜) 것으로 나뉜다(즉 분열된다). 유아는 이런 분열에 의해 젖가슴의 유쾌한(좋거나 이상적인) 측면과 불유쾌한(나쁜) 측면을 구분할 수 있게 된다. 클라인학파 이론에서, 유아가 배고플 때 큰 소리로 우는 것은 배고픈 고통을 박해자에 의해 신체 내부가 공격받는 것으로 경험하기 때문이며, 이때 젖가슴의 유쾌하지 않은 측면은 자신을 박해하는 대상이 된다고 가정하였다. 이 좋거나 나쁜 대상들이 내재화될 때, 그 대상들은 분열된 채로 남게 된다. 이상적 대상에 대한 환상은 실제 어머니로부터 사랑과 관심을 받는 만족스런 경험과 융합되고, 그것에 의해 확인 받는다. 반면에 나쁜 대상에 의해 박해받는 환상은 실제로 사랑을 박탈당한 고통스런 경험과 융합된다.
출생 시에 이미 초기 형태의 조직화 능력을 가진 것으로 간주 되는 유아의 자아는 좋은 대상과 나쁜 대상을 내사적으로 동일시하는 것을 통해서 두 측면으로 분열된다. 이러한 분열은 양가감정의 능력을 아직 획득하지 못한 초기 단계의 자아 안에 부조화를 야기한다. 자아 내부의 이러한 부조화 때문에 초기 대상과 외부세계에 대한 유아의 지각은 분열과 투사에 의해 지배된다. 분열은 편집-분열적 자리의 주된 특징을 이룬다. 정상적인 발달에서 분열은 유아가 자신의 경험에 질서를 부여하고 구별을 가능하게 해준다. 또한 분열은 오이디푸스 단계의 해소와 함께 그리고 우울적 자리에서 (전체 대상에 대한 양가감정의 수용과 함께) 나타나는, 억압이라는 기제의 기초가 된다. 심각한 병리에서, 분열은 대상을 폭력적이고 적대적인 요소들로 파편화할 수 있으며, 이것들은 다시금 투사되거나 내사될 수 있다. 이는 심각한 형태의 병리적 해리를 가져온다(정신분석용어사전, 2002).
분열은 자기와 남들에 대한 심상(표상)과 자기와 남들에 대한 태도가 ‘전적으로 좋은 것(all good)과 전적으로 나쁜 것(all bad)' 두 개의 상반된 내용으로 분리되어 존재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원시적 형태의 방어기제로써 유아의 격리개별화기에 주로 사용되며 경계선 장애 환자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우유(good mother)와 독약(bad mother)을 섞으면 우유마저 마실 수 없게 되기 때문에 분리 보관하는 것이다.
자료: 대한가족상담연구소 부부가족심리상담사 교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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