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의 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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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61회 작성일 21-10-17 18:55본문
심리상담의 초기
상담사는 초기상담에서 내담자와의 관계형성과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정서적인 것이기에 상담사가 따뜻하고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능력을 갖추고 있을 때 내담자를 더 빨리 이해하게 된다. 상담사 자신이 안정되어 있으며 내담자에게 관심을 보인다면, 내담자는 상담사에게 반응을 보이게 될 것이다. 내담자는 자기 방식대로 상담사를 이해하게 되며, 상담의 효율성을 위해 상담사나 내담자 모두 서로를 이해하여야 한다.
초기상담에서 상담사는 경청, 지지, 공감 등 치료적 기법을 활용하여 구체적 영역에 대한 내담자의 자기 탐색을 도우며, 내담자가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를 설정하도록 돕는다. 또한 상담을 구조화하고 경청하며 목표설정을 도와줌으로써 내담자와 관계형성(rapport)을 한다.
상담사는 내담자가 신뢰할 수 있도록 치료 초기에 외모나 첫인상에 신경을 써야하며, 부드럽고 따스한 태도를 보여주어야 한다. 또한 전문가로써 전문성과 여유로움을 전달할 수 있으면 좋다. 이런 상담사의 모습이 내담자에게 느껴지고 전달될 때 내담자는 편안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상담에 임하게 된다.
초기상담의 초점을 수립하는 중요한 요소는 내담자의 삶에서 중요한 사건과 경험이 내담자의 증상과 최근 고통에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알아내는 것으로 이는 감각이 발달된 상담사의 능력이다. 숙련된 상담사는 내담자의 언어 사용과 정서적 각성 수준에 주의를 기울여 자신의 내적인 감각을 내담자에게 의미 있게 사용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상담사의 경험적 수용력과 인지기능에 대한 지식을 반영하는 의미로써 내담자와의 실제적인 경험과 상담사의 삶의 경험 그리고 상담사의 이론적 지식의 융합이다. 이러한 수용력은 초기 치료 때 탄력적이고 민감한 방식으로 개입하게 한다(Elliott et al, 2005: 146).
그러나 초기상담에서 내담자는 상담사가 자신을 이해해줄 사람인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중요한 문제를 잘 드러내지 않는다. 내담자가 자유롭게 자신의 감정, 생각, 경험들을 드러낼 수 있도록 허용하고 경청, 지지, 공감하는 것은 상담의 중요한 측면으로서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것만으로도 치유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상담은 한두 번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짧게는 6개월 이내 또는 그 이상의 장기상담을 요하는 경우도 있다.
상담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는 내담자가 제시하는 문제의 증상, 상담사가 취하는 이론적 접근 그리고 상담사와 내담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만일 어떤 특정한 내담자가 이전에 심리치료를 받아 본 경험이 있다면 그 상황은 훨씬 더 복잡해질 것이고, 보다 많은 정신병리에 대한 연구를 필요로 할 것이며 더 많은 노력을 요할 것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치료가 시작되기까지 수개월이라는 세월에 걸쳐 내담자가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 안목을 갖게 하기 위한 상담이 필요할 것이다.
초기상담에서 상담사는 내담자가 자신에게 어떻게 반응하는지 그리고 관계가 어떻게 발전되어 가는지를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상담사는 내담자의 무의식에 잠재하고 있는 부정적 반응을 알아냈다면 그것을 탐색하고 명료화하여야 한다. 이시기에 상담사와 내담자는 관계형성을 하여 긍정적 상담 관계를 확립해야 한다.
이는 내담자에 따라 상담에 호의적이든 부정적 성향을 보이든 상담사는 내담자를 도우려는 진실한 마음과 이해가 있어야 하며 경청, 지지, 격려, 공감 등을 통해 상담사와 내담자가 동맹을 형성하여 효율적인 상담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 이와 함께 상담사는 내담자에 관한 선입견이나 편견을 가져서는 안 되며, 상담의 안전함과 신뢰감을 주어야 한다.
그러나 상담사도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내담자의 문제를 잘못 평가하거나 중요한 부분을 놓칠 수도 있다. 상담 초기에 내담자에 대해 평소와 다른 지나치게 강한 감정을 느낀다면 다른 상담사에게 의뢰할 것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상담사가 내담자를 두려워하거나 내담자에게 성적 매력을 느낄 수도 있으며, 역전이가 일어나 개인적으로 혐오하거나 가치관이 달라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고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상담 초기부터 나타나기에 상담사는 내담자의 반응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의 반응을 평가하여 상담의 방향을 올바로 설정해야 한다. 이와 함께 상담사는 자신의 전문분야를 넘어선 상담내용이 전개되었을 때에 내담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다른 전문상담사에게 의뢰하여야 한다.
내담자를 다른 상담사에게 의뢰하는 경우 단 한 번의 상담을 한 경우라 해도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만약 첫 번째 상담에서 상담했던 상담사가 내담자를 상담할 수 없는 경우라면 이러한 사실을 내담자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이러한 일들이 내담자에게 이해된다 하더라도 상담사는 상담 초기의 전이와 치료 의뢰과정에서 내담자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내담자가 어린 시절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부모의 곁을 떠나 조부모나 친척에 의하여 양육되었거나 내담자보다 더 젊은 상담사에게 의뢰된다면 그의 자존심에 상처를 받게 될 것이다. 따라서 내담자를 위한 중심 역동을 이해하거나 주의를 집중해야 하고 분석 결정이나 의뢰 상황에 대한 내담자의 반응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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